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이 지속가능경영을 가장 모범적으로 펼친 경영자로 선정됐다.
신창재 회장은 이해관계자 경영을 바탕으로 교보생명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생명보험부문 10년 연속 1위로 이끌며 최고경영자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은 지속가능경영에 힘쓴 기업 CEO 가운데 탁월한 리더십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CEO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표준협회가 올바른 기업인상(象)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을 받아 올해 새롭게 제정했다.
신창재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한국 보험산업을 이끈 대표 CEO로, 의대 교수에서 보험사 경영자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신 회장은 2000년 취임 이후 IMF 외환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섰다. 공급자(회사) 중심의 사고를 수요자(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내실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은 당시로선 파격이었다.
신 회장 취임 당시 2천5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교보생명은 매년 5~6천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지급여력비율(RBC)은 352.6%(2019.6월 기준)로 향상됐으며, 무디스 A1등급, 피치 A+등급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신용평가를 받고 있다.
이해관계자 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도 이때부터다. 신 회장은 취임 이후 고객·재무설계사·임직원·투자자·정부·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발전해야 지속가능경영이 이뤄진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평생든든서비스 등 차별화된 유지서비스를 통해 고객보장 중심의 보험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축해 임직원의 성장발전을 돕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수혜자의 자립을 돕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도와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이사회 중심 경영은 재계에서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사회의 3분의 2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사외이사들이 경영의 주요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신창재 회장은 지난 2012년 황동 향로 2개를 광화문 본사 임원 회의실에 전시했다. 하나는 세 개의 발이 균형을 유지하며 반듯이 서있고, 다른 하나는 세 발의 길이가 달라 기울어져 있었다.
신 회장은 향로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이해관계자 경영’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향로의 세 발 높이가 같아야 안정을 유지하듯 고객·임직원·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기업도 안정 속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이처럼 신 회장의 지속가능경영 의지는 남다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2년 주주총회에서 기업의 헌법 격인 정관을 개정하면서 정관 서문에 ‘이해관계자 간의 장기적인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명시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지난 2010년에는 국내보험사 중 처음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 국제협약인 UN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지속가능경영의 체계적 추진을 공포한 바 있다. 또한 생보업계 최초로 201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지속가능경영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호평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금융업계에선 처음으로 경제5단체로부터 ‘2016 투명경영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7회 연속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UN본부에서 열린 ICSB(세계중소기업협회)포럼에서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을 인용하며,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본주의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