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재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할 컨소시엄 구성에 난항을 겪은 영향이다.
15일 키움증권은 다우키움그룹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재도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측은 “다우키움그룹은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불허 결정 이후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왔으나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는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마감한다. 키움증권은 마감 직전일인 지난 14일까지도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이현 키움증권 사장이 내부적으로 키움증권 재도전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예비인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키움증권의 이번 결정은 인터넷전문은행에 함께 도전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예비인가 신청 당시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기업들이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롯데멤버스 등 28개사가 주요 주주로 구성된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꾸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우선 하나은행이 키움뱅크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면서 자금력 있는 투자자를 찾지 못한 영향이 컸다. 이번에 하나은행은 토스와 손을 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한다. 이날 토스는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2대 주주로 참여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주요 후보군이었던 신한금융지주 역시 예비인가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혁신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에 필수적인 기술력, 플랫폼 경쟁력, 자금조달 능력을 갖춘 대주주가 나타나지 않아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참여가 불가능하게 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재도전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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