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0㎡(약 399평) 규모의 대형 전시 부스를 마련한 한화 방산계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 4.0을 콘셉트로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첨단화/지능화/무인화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첨단화 솔루션이 적용된 대표적인 무기체계로 레드백(REDBACK) 장갑차, 레이저폭발물처리기, 개인전투체계, 차기대공화기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실물이 공개된 레드백 장갑차(한화디펜스)는 검증된 K9 자주포의 파워팩과 30mm 기관포, 대전차 미사일, 원격무장 등이 장착된 포탑, 최첨단 방호시스템이 결합된 미래형 전투 장갑차다. 최근 호주군 미래형 궤도 장갑차 획득사업(Land 400 Phase 3)에서 최종 후보(Shortlist)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탄약, 미사일의 대체제로 평가되는 레이저 무기체계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고출력 광섬유 레이저를 활용해 폭발물을 처리하는 레이저 폭발물 처리기(㈜한화)는 급조폭발물이나 중소구경 탄약을 무력화하는 미래형 무기체계다.
개인전투체계(한화시스템)는 네트워크 중심의 미래 전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원 개인장비에 지휘통제 기반 첨단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으로, 전투원의 생존성, 임무 지속성 및 기동성을 향상시켜준다.
이외에도 최근 대두되는 소형 무인기 위협에 대한 차세대 솔루션인 차기대공화기(한화디펜스)도 실제 크기 모형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차기대공화기는 무인화/모듈화 포탑으로 설계되어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가 가능하고, 소형표적 탐지 레이더와 공중폭발탄(ABM: Air Burst Munition)을 이용해 드론 등 소형 기체에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지능화 솔루션 분야에서는 탄도탄작전통제소(KTMO-CELL) 성능개량 사업, CR 무전기 실험 모델 등이 전시된다. 탄토탄작전통제소(한화시스템)는 탄도탄 방어작전을 총괄하는 지휘통제 기구이다. 탄도탄 위협 증가에 따라 탐지, 요격체계를 효과적으로 연동하는 지능화 솔루션이 개발 중이다. CR 무전기(한화시스템)는 주파수, 속도, 출력, 대역폭 등의 전송 파라미터를 전술통신환경에 맞춰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주파수 공유 기술 기반의 차세대 지능형 무전기로, 주파수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전장에서 사수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무인화 솔루션인 국방로봇,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드론탐지센서도 주목할만하다. 보병용 다목적 무인차량(한화디펜스)은 미래 전장에서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 중인 대표적인 국방로봇이다. 전투부대 선단에서 위험지역 수색/정찰/경계/교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능동안전 원격주행, 무소음 주행/경계, 야지/험지 고속주행, 원격사격통제, 선행차량 추종주행이 가능하다.
경량화된 원격사격통제체계(한화디펜스)는 탑재 중량이 제한적인 지상장비에 장착이 가능하고, 중기관총과 고속유탄 기관총이 결합된 복합형 제품은 상륙돌격장갑차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드론탐지센서(한화시스템)는 기존 방공망으로는 탐지가 불가능한 드론 등 소형 무인비행장치를 첨단 레이다 및 전자광학기술을 적용하여 탐지, 추적하고 식별하는 시스템이다.
오는 2026년 개발될 한국형전투기(KF-X)의 성능을 좌우할 핵심 기술들이 전시부스 초입에 대거 전시된다.
능동형위상배열 레이다(AESA Radar, 한화시스템)는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 추적, 영상 형성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최첨단 레이다이다. 수백 개의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기의 눈이라고 불린다. 이 밖에도 전자광학 추적장비(EO TGP, 한화시스템), 적외선센서 추적장비(IRST, 한화시스템) 등의 항전 장비도 전시된다.
KF-X의 심장이 될 F414 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눈길을 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개발 기간까지 원활한 비행시험을 지원하고 향후 전투기 운용에 필요한 종합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랜딩기어, 비행조종, 연료계통 및 유압, 전기계통 제품(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함께 전시되어, 대한민국 공군의 전투 능력을 한층 강화시킬 핵심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15년부터 전력화하고 있는 230mm급 다련장 천무(㈜한화)는 적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대화력전 핵심 전력으로서 실물로 만나볼 수 있다. 기존 군에서 운용되던 여타 지상화력무기보다 월등한 사거리와 정밀도를 갖고 있다. 특히, 표적의 성질과 형태에 따라 다양한 탄종의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공대지 유도탄 천검(㈜한화)은 LAH(소형무장헬기)에 장착하여 지상의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정밀유도무기이다. 기존에 우리 군이 사용하는 토우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가 참여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천검은 유선유도 방식과 파이어 앤 포겟(발사 후 자체적으로 탐색, 날아가서 맞히는 기능) 방식으로 종말 단계까지 자동으로 목표물을 찾아갈 수 있다.
전시장 한편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실물 M3 자주도하장비는 압도적인 위용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한화는 이번 전시에서처음으로 M3 장비 실물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사업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한화디펜스는 자주도하장비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제너럴 다이나믹스 그룹(GD)의 최신형 M3 장비를 기반으로, 한국형 M3 자주도하장비를 국산화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17일 미디어컨퍼런스 룸에서 자주도하장비 설계와 관련한 컨퍼런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첨단 레이다 개발 역량을 입증할 솔루션도 전시된다. 군 정찰위성 425사업의 핵심인 영상레이다(SAR)는 24시간 전천후 정찰과 고해상도 영상 획득이 가능해 적시에 핵심 표적 탐지 식별이 가능하다. 지대공 유도무기(L-SAM)용 다기능레이다는 표적 탐지/추적/적아식별/유도탄 유도 등 복합 임무 수행이 가능해 장거리 탄도탄, 항공기 위협에 대한 완벽한 영공 방어를 지원한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래 전장 환경의 복합적인 작전 상황에 대비해 인명 손실을 최소화 하고 작전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방산기업이 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기술을 조속히 확보하고, 방산 수출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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