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사장이 지난달 16일 LG디스플레이 신임 CEO로 부임한지 약 20일만에 취해진 조치다. 중국 LCD업체 공세에 따른 실적 위기감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유사 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하는 등의 ‘조직 슬림화’를 실시, 전체 임원∙담당 조직의 약 25%를 감축했다.
CTO 산하 조직도 재편했다. 미래 디스플레이 개발에 필요한 선행기술 및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CTO 산하를 △기반기술연구소 △Display 연구소 등 2개 연구소 체제로 재편하여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했다.
TV∙모바일∙IT 등 3개 사업부 체제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2017년 연간 2조46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5000억원 가량 적자를 봤다. 업계에서는 중국 LCD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LG디스플레이가 LCD사업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난달 16일 8년간 회사를 이끌던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부진을 책임지고 사퇴했다. 이후 '재무전략통' 정호영 사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CD를 중심으로 생산직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일부 사무직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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