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남길 전망이다. 기존 LCD 사업 주도권은 중국업체에 넘어갔고, 신규 OLED 사업은 아직 시장가격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기업분석보고서를 내고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매출 5조9100억원, 영업적자 3548억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에서 매출은 6.7% 줄이고, 적자규모는 3.4배 가량 늘리며 기대치를 대폭 낮췄다.
이 연구원은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고객사들의 구매가 늦춰지는 경향이 나타남에 따라 면적출하량 증가율이 3.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유를 밝혔다. 파주 E6, 광저우 등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삼각비가 전분기 대비 약 2500억원 증가한 것도 부담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 (LCD) 패널 업체들이 규모면에서 국내를 앞질렀고 가격 결정권한도 이들에게 있다"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가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OLED TV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은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 연구원은 "(LCD와 OLED TV 간) 가격 차이가 너무 벌어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2분기 기준 65인치 LCD TV 평균판매가격은 1124달러인 반면 동급 OLED TV는 2702달러로 2.4배 가량 비싸다.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지만 그러기에는 현재 실적이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6일 대표이사를 정호영 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전문가인 정 사장 지휘 아래 직원 희망퇴직·임원·담당조직 축소 등 대대적인 조직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 연구원은 "재무적인 여건 상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시기에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회사의 방향성과 플랜이 정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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