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마약 밀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닫기이선호기사 모아보기씨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 최대한 빠른 구속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선호씨는 마약 밀반입 및 복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이씨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6시20분경 홀로 택시를 타고 인천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했다.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인천지검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씨는 약 2시간 조사 이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이씨의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검찰 관계자에게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마음이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지난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여개와 캔디·젤리형 대마 등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당시 공항 세관은 이씨가 항공화물과 백팩에 숨긴 마약을 적발해 그의 신병을 검찰에 넘겼다.
이씨는 변종 대마 투약 혐의도 받고 있으며 소변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3일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5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이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례적으로 귀가 조치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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