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담보 제도화에 대비해 KB국민은행에서 IP(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선보였다. 또 K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올해부터 5년간 2조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창업기업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올해 4월 ‘KB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해 혁신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협의회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을 의장으로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과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사장 등 계열사 CEO·임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주력사인 KB국민은행은 올해 초부터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ce)’ 전담조직으로 ‘기업금융솔루션 유닛(Unit)’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부서간 경계 없이 젊은 직원으로 구성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 가동한 공급망 금융의 조직 규모를 키웠다.
사업 공급망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자금조달 필요를 충족해 주는 상품을 공략하는 게 특징이다. 영업점 단위로 접근하기 어려우면서 플랫폼 사업자는 개별 사업자 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은행이 판매금액을 선정산 지급하고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정산금을 결제받아 대출금을 자동으로 상환하는 구조다.
중소 판매업자는 자금정산 시기를 앞당겨 그동안 애로사항으로 꼽혔던 현금흐름(Cash flow) 문제를 해소하고 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제휴한 온라인쇼핑몰 신용도를 기반으로 입점 셀러에게 대출해 주기 때문에 은행이 쇼핑몰과 약정한 대출금리를 일괄로 적용받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소셜커머스 ‘위메프’에 입점한 중소 셀러들에게 ‘KB셀러론’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와도 협약을 맺었다.
공급망 금융시장 선점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제휴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8월에도 중소 구매기업 금융을 겨냥해 IT 마케팅기업인 ‘제이씨현시스템’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또 KB국민은행은 같은달 온라인 패션플랫폼 ‘더블유컨셉코리아’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플랫폼 입점 중소 판매업자들이 신속하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비대면 금융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 IoT 기반 동산담보관리 레벨업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창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동산담보대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활성화를 위해 일괄담보, 담보물 멸실·훼손 제재 등이 포함된 동산·채권담보법 개정이라는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한데 우선 선제적으로 대응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4월에 KT와 손잡고 IoT(사물인터넷) 기반 동산담보관리 플랫폼인 ‘KB PIM’을 활용해 동산담보 관리 프로세스를 체계화 하고 있다.
IoT 기술 기반 유형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위치인식 기반 QR코드를 활용해 재고자산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KT텔레캅 현장요원이 동산자산에 이상이 생기면 긴급 출동하고 현장점검 업무도 맡도록 해서 기존 한계를 보완했다.
올해 5월에는 KB국민은행이 IP 보유기업 대상 전용 상품도 2종 선보였다. ‘KB 더드림 IP 담보대출‘은 IP 가치평가 금액이 5억원 이상인 우수한 지식재산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가치평가 금액의 최대 10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평가기관의 가치평가 수수료는 은행과 특허청이 절반씩 내서 기업에 별도 수수료 부담이 없다.
또 ‘KB Plus IP 담보대출’은 KB국민은행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협약으로 발급된 지식재산 관련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받은 기업에 추가로 IP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KB국민은행은 무형자산의 담보가치 평가와 담보물 사후관리를 통해 IP가 체화된 기계·재고·매출채권 등에 대한 일괄담보제도 도입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 KB인베-KB증권 혁신투자 ‘양날개’
아울러 모험자본 활성화로 혁신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KB인베스트먼트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4000억원씩 총 2조원 규모로 창업기업을 위한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펀드는 국내 이노베이션·청년창업 기업 등 투자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KB증권 또한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의 혁신성장 부문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코스닥시장 내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고 메자닌 투자로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코스닥스케일업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또 KB증권은 혁신 스타트업 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그룹 내 계열사가 출자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펀드 100억원을 조성해 운용 중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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