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취업을 꿈꾸는 구직자들의 기회의 장인 2019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보험사들은 다가오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계리사’ 모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용부스에 ‘이공계 우대’라는 문구를 추가한 보험사들이 있는가 하면, 모의면접이나 채용상담 과정에서도 보험계리의 중요성을 참가자들에게 언급하는 등, 신입사원 모집 과정에서 보험계리사를 집중적으로 모집하고자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채용부스에서 만난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산운용이나 계리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구직자가 보험사 취업에서는 커다란 경쟁력을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그러한 트랜드가 발맞춰 현장에서 만난 보험업권 구직자들 역시 대부분 자산운용이나 계리와 관련된 자격증을 갖추고 있거나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회사의 전반적인 위험을 분석·평가·진단하며 보험상품 개발에 대한 인·허가 업무와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등을 산출하는 일을 한다. 다시 말해 보험사의 업무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회사의 ‘살림꾼’에 해당하는 셈이다.
보험계리사의 수요는 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함은 물론, 보험상품이 점차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는 과정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보험계리사가 되려면 수학, 통계학, 재무이론, 확률 등의 지식에 통달해야 하는데다, 업무 또한 어렵고 복잡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충분하지는 못하다.
삼성생명 등의 대형사들은 계리사 수급에 문제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만성적인 계리사 부족 문제로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생·손해보험협회는 국내 보험사에 최소 3000명 이상의 보험계리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계리사 수는 976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사내 직원들에게 계리사 시험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는 등 자체적인 계리사 수급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보험연수원 등의 교육기관 역시 계리사 육성을 위한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보험업계 일자리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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