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FP, RC, LP, PA...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이들 약어의 공통점은 모두 ‘보험설계사’를 지칭하는 단어라는 부분이다.
오늘날 보험사들은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자사의 전속 보험설계사에 대해 특별한 이름을 붙이고 있다. 단순히 ‘보험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고객의 재무까지 설계해주는 금융 전문가’ 이미지를 자사 설계사들에게 부여해 소비자 신뢰감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예를 들어 ‘FC(Financial Consultant)’는 ‘금융 상담사’라는 의미로 직역된다. 삼성생명, NH농협생명, 신한생명 등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FC라는 명칭을 채택하고 있다. 또 다른 명칭인 ‘FP(Financial Planner)’ 역시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FP라는 명칭 또한 한화생명, 교보생명, 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이 두루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어차피 보험설계사들의 업무 자체는 변하지 않는데 쓸데없이 이름을 복잡하고 다양하게 만들어 소비자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아무리 이름을 그럴싸하게 바꾼다 한들 설계사들의 자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워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여주기식 명칭 변경만이 아닌 보험설계사들의 질적 성장을 장려하기 위해, 보험업계는 물론 금융당국까지 나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금융당국에서는 불완전판매가 많은 모집종사자에 대한 의무 완전판매 집합교육 의무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또 교차모집 보험설계사에 대한 교육의무 주체도 이익을 보는 교차위탁 보험사에 교육의무를 다하도록 규정하는 방침도 함께 마련됐다.
교보생명 또한 지난 5월부터 재무설계사(FP), 임직원을 대상으로 1인미디어 플랫폼 ‘교보 라이브톡(LiveTalk)’를 운영하고 있다. 교보 라이브톡은 재무설계사나 임직원들이 공간 제약없이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활용해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학습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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