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이자이익이 리딩금융 좌우
4일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 종합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충전이익은 3조2453억원으로 5대지주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2조7632억원)·하나(1조9949억원)·NH농협(1조9433억원)·우리금융지주(1조8460억원) 순이었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충전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한 반면, KB금융은 충전이익이 같은 기간 오히려 2.4% 줄었다. 실제 충전이익 차이는 비용 측면보다 영업력, 특히 비이자이익 차이에서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상반기 KB와 신한 모두 판관비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9.4%, 8.6%로 비슷한 확대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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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수익처인 신한카드 상반기 순이익이 27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줄고, 신한금융투자도 1428억원으로 같은기간 21.9% 순익이 감소한 가운데 새 비은행 라인업이 보완재 역할을 한 셈이다.
금투 자체도 그룹사 IB(투자금융)가 결집한 GIB(그룹&글로벌 IB)를 플랫폼으로 신규 수수료 수익을 도모하고 있고, 카드도 올해 6월 베트남에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 해외 소매금융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4조5492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1조21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줄었다. KB금융은 2분기에 한진중공업(560억원·세전), 오리엔트조선(250억원) 등 거액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되고, 세금환급으로 영업외수익이 더해져 일회성요인이 이익을 이끌었다.
상반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충전이익 차이(4821억원)는 충당금과 세금까지 반영한 당기순이익 차이(776억원)를 훨씬 웃돌았다.
신한과 KB 모두 2만명 후반의 임직원 수를 고려할 때 충전이익을 직원수로 나눈 1인당 생산성에서도 신한이 우세하다. 비이자이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글로벌 50대 은행의 경영실적과 특징’ 리포트에서 “국내은행은 글로벌 50대 은행 대비 자산 규모 성장성과 건전성은 양호하나 수익성이 다소 낮은 상태”라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NIM(순이자마진)을 제고하고 글로벌 부문과 비이자 비즈니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 금융지주 ‘비은행 러브콜’
비이자이익을 새로운 먹거리로 공략하고 있는 금융그룹들은 매력적인 비은행 매물에 목말라 있다.
금융사 별로 신한금융의 경우 생명보험(오렌지라이프)과 부동산신탁(아시아신탁)을 보강한 상황으로,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화가 현안 중 하나다. 초대형 IB 진입을 위한 금투 자본확충도 마무리됐다.
KB금융은 앞서 현대증권 인수로 통합 KB증권을 출범하고 캐피탈·손해보험도 완전자회사화 됐다. 취약한 생명보험 인수가 우선과제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올해 지주사 출범 이후 자산운용(동양(현 우리)·ABL글로벌), 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 M&A를 차례로 마쳤다. 캐피탈·저축은행(아주) 인수도 대기 중이다.
우리는 특히 내년 내부등급법으로 자본비율이 개선되면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채울 증권 라인업 보강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보험사도 인수대상이다.
하나금융은 옛 외환은행 인수 이후 KEB하나은행 통합에 주력해오다 비은행 보강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하나금투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 승인이 과제다.
하나금융 주력사인 KEB하나은행은 최근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인 ‘BIDV’ 지분 15%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인수하기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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