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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순익·영업익 1조 넘을까...증권사 전망은?

기사입력 : 2019-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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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쏘나타 등 신차효과 톡톡히 본 현대차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자료=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현대차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현대차가 올해 2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1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도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2분기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9%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매출액과 순이익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8% 증가한 26조3626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0.73% 오른 1조5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신형 팰리세이드와 쏘나타의 판매 호조로 인한 자동차 부문의 개선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증권사 연구원들은 현대차가 신차에 의한 내수 판매 증가로 인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해석한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 신차출시 확대를 통해 자동차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는 장기적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률은 자동차·금융·기타에서 각각 3.1%, 6.4%, 4.6%로 전망한다”며 “팰리세이드 투입 효과가 반영된 내수 호조와 믹스개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신차효과에 따른 믹스개선 및 가동률 증가로 자동차 부문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신형 팰리세이드와 쏘나타의 판매량 확대를 통해 차량 경쟁력을 보여주었듯, 이후 출시될 제네시스 SUV와 베뉴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재고 부담을 낮춘 상황에서 출시되는 신차확대는 향후 인센티브 축소와 함께 잔존가치의 상향과 금융법인의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플랫폼 변환이 확대되며 원가 부담도 점차 낮아질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올해뿐만 아니라 이후로의 장기적 실적 개선의 가시성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보다 좋았던 환율 환경 또한 현대차의 2분기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은 팰리세이드·쏘나타 등 신차효과로 인한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하락, 그리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으로 성장률이 높았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10월 출시될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었다.

송 연구원은 “GV80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럭셔리 SUV 시장으로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며 “연간 내수 2만5000대, 글로벌 5만대 수준의 판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말에는 준대형 볼륨 모델인 그랜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되고, 내년 3월에는 제네시스 중형 세단인 G80 신차가 출시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내수 시장에서 대형·고가 모델 위주의 신차효과로 물량 증가와 실적 개선의 효과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2분기 6368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19.6% 증가했다”며 “제네시스 딜러 정상화로 판매 회복 기조가 하반기에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분기 연결 조정으로 수익의 상당 부분이 3분기로 이전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1만2630대의 팰리세이드가 수출되었으나 리테일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운송 중 재고 혹은 판매법인 재고로 잡혀 있는 상태로 100%가 연결 과정에서 제거됐다”며 “원·달러 환율 조건이 좋았던 시기에 미국 법인으로 출고됐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상당한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흐름이 상반기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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