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가장 우수한 위험관리와 운용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신한BNPP운용은 지난 2017년 6월 마음편한TDF 시리즈를 2025년~2050년 6개 펀드로 출시해 운용 중이다. TDF는 은퇴예정자들의 예상 퇴직 시점이 다가올수록 시간 프레임(Glide Path)에 따라 위험자산 중심의 운용에서 안전자산 중심의 운용으로 전환되도록 설계된 은퇴 맞춤형 펀드다. 현재 연금시장에서는 자산운용사 10곳이 TDF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자산 비율을 조정하는 TDF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유사하지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법이나 단기적으로 시장 전망에 대응하는 전략 등 세부적인 운용방법은 회사마다 차별성을 가진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마음편한TDF시리즈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2025 6.10%, 2030 7.69%, 2035 10.51%, 2030 10.49%, 2045 9.97%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25 8.21%, 2030 11.02%, 2035 13.53%, 2030 13.74%, 2045 13.59% 수준이다. 총 수탁금은 550억원 규모다.
마음편한TDF의 운용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채권의 경우 국내물가와 경제성장률을 고려해 국내 채권을 일정 수준 편입하고 다양한 지역의 채권과 크레딧에 분산 투자해 일드를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주식과 채권의 편입비중은 각각 62%, 38% 수준이다.
아울러 투자대상을 다양화해 수익 추구 방법을 다변화하고 있다. 해외운용사에 위탁 운용하는 TDF의 경우 투자대상 하위 펀드를 해외 위탁운용사의 자사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반면 마음편한TDF는 엄격한 펀드선정 기준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우수한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김 팀장은 “인덱스나 ETF 위주로 투자하면 운용보수가 낮고 시장의 효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특정 액티브 펀드에 투자할 경우 대체하기 어려운 리스크를 다양한 운용사 펀드 투자를 통해 잘 헤쳐나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위험대비 성과 개선과 단기적인 시장 급락 시 TDF 성과 하락 방어 효과를 위해 유연한 환율 전략을 채택했다. 마음편한TDF는 투자자산별 특징에 맞는 환헤지를 진행한다. 선진국 주식과 신흥국 통화표시 자산은 환을 오픈하고 선진국 통화표시 채권에 대해서는 환헤지를 실행하는 식이다.
김 팀장은 “선진국 주식은 원화 대비 환율과 장기적으로 음의 상관관계가 성립해 환오픈을 통해 위험대비 성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있는 효과가 있다”며 “선진국 통화표시 채권의 경우 수익률 변동성에 비해 환율 변동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환헤지를 통해 안정적으로 일드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예상되는 시점에는 선진국 주식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의 환헤지를 실시해 리스크를 방어한다.
김 팀장은 “신흥국 통화를 해지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발생하고, 신흥국 통화 대신 달러로 프록시 헤지하는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 발생 시 신흥국 통화 리스크와 원화 리스크가 이중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신흥국 통화표시 자산에 대해서는 환오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BNPP운용은 실시간 글로벌 운용 관련 정보 제공이 가능한 에스마스(S-MAS) 시스템을 통해 전일 자 기준의 포지션과 자산별 운용성과 기여도를 공개하고 있다. 또 에스마스 시스템을 이용해 TDF 운용 현황 및 성과 기여도를 주간 단위로 판매사 및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윤일성 리테일영업본부장은 “신한BNPP운용의 퇴직연금 성과 등에 대한 지주 차원의 기대감이 크다”며 “마음편한TDF가 지주의 대표적인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들어 작년 성과를 기반으로 신한금융그룹 내 계열사뿐만 아니라 타 판매사를 중심으로 TDF를 판매하고 있다”며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탁고 규모가 많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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