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푸르덴셜생명·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은 달러 관련 보험 신상품을 앞다투어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작년 10월 출시된 업계 유일의 확정금리형 달러 표시 ‘(무)달러평생보장보험’은 효과적인 사망보장 및 노후소득선지급,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은퇴자금으로의 활용이 가능한 종신보험이었다.
푸르덴셜생명은 여기에 ‘(무)달러정기특약’과 ‘(무)달러가족수입특약(기본형, 체증형)’을 덧붙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자산을 준비할 수 있게 했다.
이 상품은 원화환산 서비스를 도입해 외화통장이나 번거로운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 보험료 납입이 가능해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달러 자산을 원화로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원화 환산시 고객에게 유리한 환율을 적용해 수수료(1달러당 2원)를 최소화 했다.
이 상품은 적극적인 달러ELS 펀드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목표수익률 채권형 펀드 자동변경 기능을 통해 투자 안정성을 제고한다. 이 상품 역시 원화값 움직임에 따라 환차익 기회도 보너스로 얻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조기 상환 배리어가 낮은 3년 만기 주가지수 달러ELS 거치형에 투자해 빠르게 조기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기·만기 상환 시 원리금을 재투자(snowball)하는 운용 방식을 채택해 투자 수익을 높였다.
이밖에도 납입 일시 중지나 추가 납입이 가능해 환율에 따라 자금을 자유롭게 운용 가능한 오렌지라이프의 ‘달러로 키우는 연금보험’이나, 고액의 달러를 일시 납입하고 10년 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AIA생명의 ‘골든타임 연금보험’ 등 다양한 형태의 달러보험이 속속 시장에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 지속…하반기에도 달러보험 속도 낼 듯
하반기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달러보험의 인기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사이클과 맞물린 보호무역주의가 세계경제 성장 둔화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경기 둔화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완화나 재정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허찬국 충남대학교 교수 역시 지난 1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아시아금융학회가 ‘미중 무역협상과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주제로 개최한 정책세미나에서 “미중 무역전쟁 악화 우려로 최근 미국 국채 수요가 급등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도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허 교수는 “미 연준(Fed)이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단기 처방에 그칠 것”이라며 “중국 멕시코 등 관세 인상이 본격화하면 지난 2017년 트럼프 감세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어 허 교수는 “명목실효환율로 볼 때 한국 중국 대만의 환율 하락과 변동성 증가가 두드러진다”며 “한국 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원화 변동성 확대도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일시납 위주로 구성되던 과거 달러보험과는 달리 최근에는 월납 상품들이 등장하는 등 상품이 다양화되면서 고객들의 반응도 달라지도 있다”며, “투자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달러보험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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