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에이블씨엔씨는 뷰티 멀티숍 '눙크'(NUNC)를 론칭하고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1호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 서울 홍대점과 목동점, 부천점, 수원점 4개 점포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오는 21일에는 온라인 직영몰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만, H&B스토어와는 달리 생활용품과 식품 등은 판매하지 않는다. 뷰티 제품에 주력하면서도 특히 다양한 색조 제품을 갖추는 데 방점을 뒀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해외의 '핫한' 색조 브랜드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눙크 만의 특이점"이라며 "해외 신규 브랜드를 셀렉하러 직접 발로 뛰면서 참신한 뷰티 브랜드 입점에 힘썼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눙크와 미샤 직영 매장 수를 반비례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오픈한 점포 중 3개 지점은 기존 미샤 직영점을 새단장한 것이다. 다음달 신규 오픈하는 전국 20개 매장도 일부는 기존 미샤 직영점을 눙크로 전환한 점포다. 주요 상권과 미샤 인테리어 개조 시점을 고려해 전환 점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눙크 또한 미샤, 어퓨 등 원 브랜드 숍과 마찬가지로 직영・가맹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일단 다음 달까지 25개 매장을 내고 시장 반응을 살피면서 신규 매장과 (미샤) 전환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눙크를 직영점으로만 운영할 계획은 없으며, 현 미샤 가맹점주가 원할 시에는 눙크로 개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가 멀티숍 론칭이라는 선택을 한 것은 원 브랜드 숍의 한계를 경험한 것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는 오프라인 매출과 수출 실적이 동시에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연결기준 매출은 3455억원으로 2017년 대비 7.4% 감소, 11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