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4일 "글로벌 경기둔화,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당분간 외국인의 투자자금은 '주식 유출, 채권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국내 주식은 신흥국 중 우량국가로, 원화 채권은 지수내 신흥국 분류시에도 별도의 평가기준을 적용해 선진국으로 인지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월평균 1.6조원에 달하는 견조한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나타났으나 5월 중반 이후 투자자금이 유출로 전환됐다. 5월 외국인은 3.2조원을 순매도했다.
센터는 무역분쟁 격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에 따른 한국의 성장전망 악화와 원화약세, MSCI 중국A주 편입 비중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잔액은 5월 6.1조원 증가해 월간 최대규모의 증가를 나타냈다. 29일 기준 외국인 보유량은 118.2조원이다.
센터는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금리인하기대, 재정거래 유인 확대 등에 기인한다"면서 "월 중반까지는 3~5년 만기, 월말에는 통안채 중심의 잔존만기 2년 이하 단기채를 집중 매수해 외국인 보유 듀레이션이 4월말3.64년에서 5월말 3.56년으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도, 채권 매수와 관련, "최근 글로벌 채권펀드에서 신흥국 비중을 축소하면서 한국이 제외되기도 했으나 양호한 대외건전성으로 safe-haven 인식이 자리매김하며 영향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또 "무디스는 이달 21일 한국의 성장률 하향조정 등이 경기순환적(cyclical)요인이 크며, 단기 리스크에도 불구 경쟁력이나 잠재성장력 측면에서 AA 신용등급 국가로 적절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주식은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이 편입돼 있어 단기 리스크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단기채 중심의 채권 투자자금 일부는 금리인하에 베팅한 일시적 유입자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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