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의 부대행사 ‘핀테크기업 투자데이’ 인사말을 통해 “금융회사의 핀테크 랩이 대상발굴, 후속투자, 사업연계 등 투자 전반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투자분석 업체 피치북(Pitchbook) 등에 따르면 핀테크 투자 건수는 지난 2009년 366건에서 2018년 2966건으로 10년간 연평균 26%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 규모는 41억달러에서 1257억달러로 연평균 47%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508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305억달러), 영국(22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지급결제・송금(601억달러), 자산관리(236억달러), 인슈어테크(185억달러) 순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핀테크 산업에 대한 정보와 투자자들의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핀테크를 잘 이해하고, 협력이 가장 필요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도 원인”이라며 “은행법 등 금융업 법령상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금융회사 투자 요건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어 금융회사 핀테크 출자가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자본시장의 모험자본이 핀테크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라며 “벤처자본의 작은 펀드 규모와 낮은 후속 투자 비중으로 스케일업(Scale-up)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적극적인 샌드박스 운영, 낡은 규제 혁파, 오픈뱅킹 등 핀테크 활성화를 금융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핀테크지원센터를 주축으로 핀테크 기업, 국내외 벤처캐피탈(VC), 금융회사 등이 참여하는 ‘핀테크 투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투자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 문제가 해소돼 핀테크 기업과 투자자 매칭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매년 ‘한국 핀테크 동향 보고서’를 발간해 산업변화, 시계열 분석, 규제 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미 발표된 성장금융의 핀테크 전용펀드와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계획 등을 합해 1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투자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금운용 과정에서는 샌드박스에 참여한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을 우선 심사해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과도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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