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화재는 2019년 1분기 기준 1조 9,062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매출액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658억 원으로 전년대비 4.3% 늘었다.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성적은 다른 보험사에 비해 자동차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장기인보험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경쟁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며 울상을 지었다. 업계는 1분기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이 2249억 원으로 25.3%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DB손보와 현대해상 역시 각각 13.3%, 19.0% 떨어진 955억 원, 859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역성장 기조에서 메리츠화재가 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의미 있다는 평이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부회장 취임 이후 보험대리점(GA)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시책을 책정해 시장 과열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김용범 부회장 체제 하에서 메리츠화재는 매년 순이익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순항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기업보험총괄 사장에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최석윤 서울대 경영대학 겸임교수를 선임했다. 최 사장은 정보기술(IT)회사와 증권사 등을 거쳐 다수의 외국계 투자회사 대표를 역임한 금융투자 전문가다. 최 사장은 증권 및 파생상품, 구조화상품 분야 전문가로 김용범 부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는 최 사장의 지휘 아래 일반보험 및 장기인보험, 기업보험 시장 개척에 더 힘을 실을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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