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의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해 건보 혜택을 늘리는 정책인 ‘문재인 케어’가 점점 영토를 넓히고 있지만, 당초 기대됐던 민간 보험사의 ‘반사이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율은 구 실손 기준 124%로 문재인케어가 시행되기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손해율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자본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형사들은 아예 실손보험 판매를 포기하기도 했다. 신 실손 역시 표면적으로는 70%대로 적정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비급여 주사제 등 일부 항목 손해율은 13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 2017년 기준 63% 수준이던 공적 건강보험의 보장률을 오는 2022년까지 30조6000억 원의 재원을 투입해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실손보험의 보험금 지급 감소액 추정분이 5년간 1조5244억 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7월부터는 병원과 한방병원 2·3인실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병원마다 제각각이었던 환자 부담액이 3분의 1 수준인 1만8000~2만8000원대로 줄어든다. 또 7월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라 기존 1·2급 장애인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함께 묶이는 3급 장애인에 대한 세부인정기준이 마련될 전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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