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지주사 출범 당시 꼽은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캐피탈 등 순서에 따라 순항하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직접 인수가 어렵다면 공동 지분 참여로 향후 항로를 열어두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두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인수가 마무리되면 다음 순서로 거론되는 캐피탈, 저축은행도 사실상 확정 수순이다. 최근 아주캐피탈 경영권을 보유한 사모펀드(PEF) 웰투시가 오는 7월 4일 돌아오는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 하면서 연기는 됐지만 우선매수청구권이 있어서 우리은행이 언제든지 행사할 수 있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또 전일(21일) '깜짝' 선물로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교체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수전의 경우 금융주선 수수료, 재매각 자본이득 등 투자은행(IB) 차원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자본건전성 비율을 계산할 때 표준등급법이 적용되면서 스몰딜을 우선 염두하고 있지만 내년 금융당국이 내부등급법을 승인할 경우 빅딜도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증권사, 보험사 M&A가 꼽힌다.
시장에서는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자리를 채울 증권사 라인업에 관심이 높다. 중견급 이상을 물밑검토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우리종금을 증권사를 전환한 뒤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는 시나리오도 남아 있다.
비은행 M&A는 금융그룹 3위 굳히기에도 승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지주사로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옛 외환은행 인수 이후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오다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하나금융지주가 매력적인 비은행 매물이라면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 M&A 건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올해 1분기 경영실적만 두고 보면 일단 지주 첫 성적표인 우리금융지주 순이익이 5686억원으로 1200억원이 넘는 임금피크 퇴직비용이 대거 반영된 하나금융지주(5560억원)를 앞질렀다. 반면 자산 규모로 보면 하나(393조원)가 우리(345조원)보다 규모가 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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