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연봉킹' 이재현 CJ 회장...160억원 수령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 보수로 160억원을 수령하며 유통가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이 받은 보수는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가 수령한 보수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CJ로부터 급여 27억원, 상여 44억8700만원으로 총 71억87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CJ제일제당으로부터 64억9700만원, CJ ENM으로부터 23억2700만원을 더 받아 총 160억1100만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이 회장 개인이 받은 보수는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의 보수보다도 많았다. 신세계그룹은 오너 일가는 미등기 임원으로 그동안 베일에 싸여져 있었으나,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신세계 오너 일가의 지난해 총 보수는 149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명희닫기이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에서 각각 30억6900만원, 10억6700만원씩을 수령했다. 또한, 이마트를 담당하고 있는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36억900만원, 신세계 백화점을 총괄하고 있는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30억3600을 받았다.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있는 7개 핵심 계열사에서 총 78억1700만원을 받았다. 2017년 보수는 152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9월 구속수감 기간 동안의 연봉을 자진 반납하면서 작년 연봉은 반토막이 났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 6억2200만원, 롯데케미칼 21억200만원, 호텔롯데 14억5800만원, 롯데쇼핑 14억1700만원, 롯데제과 9억2500만원, 롯데칠성음료 6억8500만원, 롯데건설에서 6억8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정지선 회장이 급여 28억6400만원, 상여 6억9300만원으로 총 35억5800만원을 받았다. 정교선 부회장은 12억2400만원을 수령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급여 12억8000만원, 상여 13억2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으로 총 26억800만원을 받았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물산으로부터 퇴직금 31억2300원을 포함한 43억300만원을 수령했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그룹에서 5억9300만원, 아모레퍼시픽에서 24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는 28억900만원을 받았다.

식품 부문에서는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35억1000만원, 담철곤 오리온 회장 34억2100만원(오리온 22억5800만원·오리온홀딩스 11억6300만원)을 수령했다. 롯제제과 이재혁 대표가 퇴직금을 포함한 31억2400만원을,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22억2350만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16억1931만원,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13억3572만원, 신춘호 농심 회장은 12억9135만원을 받았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