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의 승리의 ‘클럽 버닝썬 논란’이 심화되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폭락은 물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에도 주가하락세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3.36% 하락한 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승리의 버닝썬 논란이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올라오기 직전인 지난달 25일(4만7500원)부터 약 24% 하락한 수치이다. 약 2주 사이에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 시가총액 1567억이 빠진 것이다.
한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식 다량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하락의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네이버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식 166만1130주(8.5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당시 보유수 기준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176억 원의 평가손실을 보게 됐다.
현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는 다양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와이지플러스(YG Plus)의 자회사인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500억원을 출자했다. 미디어 콘텐츠 등 모바일 영역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양민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 또한 “지속적인 콘텐츠 분야 확장을 위해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5%하락해 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 8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공동 협업을 발표했을 당시 두 회사의 주가가 동시에 올랐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네이버의 하락세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약세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네이버가 보유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의 양이 주가하락에 영향을 받을 만큼 지대하지 않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의 시가총액을 생각했을 때 상호 주가하락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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