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올해 초 “고객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중간은 없다’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스마트한 고객 때문에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며,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 부회장은 올해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와 합작해 별도로 마련된 온라인사업 통합법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1조원 투자 유치로 자금줄도 마련했다. 에스에스지닷컴은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한다.
예컨대 현재 당일배송 및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 중이나,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온라인 전용 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집품 및 포장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에스지닷컴은 2020년 전체 배송 처리 물량이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9.1% 올려 잡았다. 에스에스지닷컴은 2014년 매출 1조원, 2017년에 2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왔다. 성장의 고삐를 더욱 당겨 2023년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한편, 이마트그룹을 중심으로 호텔 사업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해 출범한 레스케이프가 50억원 적자를 봤지만 추가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제주도 서귀포 소재 켄싱턴제주호텔의 운영권을 이어받고, 내년 하반기부터 제주에서 호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의 제주시 호텔 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서울 중구와 부산 해운대구에서 ‘웨스틴조선호텔’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시 진출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평가다.
신세계의 호텔사업은 정 부회장의 이마트그룹이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부산 웨스틴조선호텔 2곳과 ‘포포인츠바이쉐라톤남산’, 신세계 첫 독자브랜드 ‘레스케이프’까지 총 4개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백화점은 ‘JW메리어트 서울’을 메리어트인터내셔널에 위탁운영하는 방식으로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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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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