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2014년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김 회장은 ㈜한화 등 모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김 회장이 집행유예 기간에도 그룹 총수 및 명예회장 자격으로 주요 행사에 참여해온 만큼 경영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중국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며 정부 주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8년 2월 충북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과 만나 태양광 사업과 일자리 창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최근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청와대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중 신시장 개척에는 방산 태양광 등 신사업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17년 한화큐셀 중국 공장 방문하고,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참석 등 태양광·방산 분야 해외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룹 미래 사업으로 뚝심있게 밀고 나가고 있는 태양광 사업도 2010년과 2012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현 한화큐셀에 통합)와 독일 큐셀 인수를 통해서였다.
2015년에는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과 삼성토탈(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등 삼성그룹의 화학 방산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성과를 냈다. 이 때문에 최근 한화그룹이 참여한 롯데카드 인수전에서도 김 회장의 경영 능력이 발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롯데카드 인수 예비입찰에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을 포함해 총 10여개 업체가 입찰에 뛰어들었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등 기존의 계열사들에 카드를 더해 다양한 금융사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롯데카드가 최근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한 점도, 현지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는 한화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로 거론된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에는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상무가 재직하고 있다.
김 상무는 한화생명의 미래혁신·해외총괄을 담당하며 차기 한화 금융계열사를 이끌 재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김 회장과 김 상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신공장 준공식에 함께 참여하는 등 베트남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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