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전반이 다양한 악재로 인해 실적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전년대비 122.4%나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인한 투자이익을 제외한 나머지 영업수익 측면에서는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경험했다. 기존에 생보사들이 주축상품으로 판매하던 저축성보험은 수입보험료 규모가 커 외형성장에 도움을 줬지만,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하에서는 부채로 잡히게 된다. 이에 생보사들이 올해 보장성보험 위주로 포토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가시적인 실적 저하가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이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일찍부터 IFRS17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변액보험 위주의 체질개선을 이룩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액보험은 저축성보험에 비해 책임준비금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보험료 규모도 일반 보장성보험보다 크다. 자산운용을 통해 수수료를 챙길 수 있음은 물론 이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아 고객들에게 어필하기도 일반 보장성 보험에 비해 수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대표적인 상품인 ‘변액보험 MVP펀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를 비롯한 수많은 국제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 수익률 하락을 최소화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으로 각광을 받았다.
2014년 4월에 출시된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펀드는 변액보험을 활용해 글로벌 자산배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최초의 펀드 포트폴리오다. 기존의 변액보험이 계약자가 알아서 선택하는 소극적 운용의 개념이었다면 MVP펀드는 자산관리 전문가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하는 등 변액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MVP펀드는 지난해 출시 4년 만에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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