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매출 1조3762억원
실적과 함께 재무건전성도 좋아졌다. 금호산업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235%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줄었다. 차입금도 1831억원으로 감소했다. 금호산업 측은 올해도 부채비율과 차입금이 더욱 줄어들어 재무건전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내실 있는 신규수주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펀더멘탈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이익 제고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여 기업가치를 더욱 더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지난해 수원고등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착공 지연과 금호타이어 상표권 관련 소송비용 발생 등의 악재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신규 수주와 매출액 상승으로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의 올해 전망도 밝다. 증권업계는 주택 사업과 공항 공사를 앞세워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대한다.
금호산업은 올해 7곳, 4286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마수걸이 단지인 ‘세종시 4-2M1, 4BL’을 시작으로 상반기 2곳, 하반기 5곳의 단지를 공급한다. 특히 ‘광주우산 재개발’은 1153가구를 공급,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여타 건설사가 올해부터 매출 역성장이 예상되는 것과 다르게 워크아웃 졸업 이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동산 신탁사 등과의 수주확보를 통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내다봤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공항 공사’도 올해 금호산업의 실적 호조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올해 흑산도, 을릉도 공항, 인천국제공항 관련 수주를 감안할 때 신규 수주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금호산업 신규 수주 규모 2조517억원 대비 약 1조원 높은 수치다.
라진성 키움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올해 인천국제공항 관련 수주 등 공항공사 수주를 앞세워 신규 수주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며 “그밖에 김해신공항, 제주 제2공항, 대구공항 통합 이전 등 대형 공항공사가 발주 예정이며, 최근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새만금 신공항’은 연내 발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공항 공사에서 강점을 보이는 금호산업이 올해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산업의 실적 고공행진이 이어짐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발언이 재차 주목된다. 박 회장은 2017년 11월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산업을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새로운 그룹 코어 기업으로 꼽았다.
당시 박 회장은 “금호산업은 건설업계 15위를 차지하는 중견 건설사”라며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금호산업을 통해 그룹 재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은 올해 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뿐만 아니라 예타 면제 사업인 ‘부산 신항-김해고속도로’, ‘평택-오송 복선선화’ 등의 민자 도로 공사까지 수주할 경우 성장세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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