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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올해 주택사업 ⑥ -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명가재건 영업익 ‘1조 클럽’ 재도전

기사입력 : 201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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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246가구 주택 공급…재개발 사업 집중
‘Great Company’ 프로젝트 추진 원년 선포

▲사진: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19년에도 주택 경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이 시작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올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박동욱닫기박동욱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사장이 건설업계의 명가재건, 1조 클럽 복귀를 위한 ‘2019 Great Company 현대건설’ 계획 추진에 들어간다.

이 프로젝트 세부방안에 따르면 먼저 올해 ‘신규 수주 24조 1000억 원’,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경영목표로 잡았다. 수주는 26.6%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조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1조원을 달성해 ‘1조 클럽’에 재진입 할 계획이다.

◇ 올해 12개 단지 공급

현대건설은 올해 12개 단지, 1만6246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일반 분양 물량은 6671가구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디에이치 포레센트’다.

이달에 조합분 110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일반 분양은 오는 4월 63가구다. 이 단지는 수서역 인근에 들어서 GTX-A 노선을 지나가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6월에는 3곳의 단지가 분양을 받는다. 5월에 ‘광주 신용동 지역주택조합’, ‘대구 도남지구’, 6월은 ‘과천 중앙동 오피스텔’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광주 신용동 지역주택조합과 대구 도남지구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8월에는 5곳의 단지가 분양을 시작한다. ‘둔촌 주공 재건축(조합분)’, ‘주안 1구역 재개발(조합분)’, ‘부천 계수범박 재개발(조합분)’, ‘수원 팔달 115-6 재개발(조합분)’이 이 시기에 조분양한다. 9월은 둔촌 주공 재건축 일반 분양, 전주 효자구역 재개발 재개발 일반 분양을 시행한다.

10월은 8월 조합분 분양을 했던 3곳의 단지가 일반 분양을 한다. 주안 1구역 재개발, 부천 계수범박 재개발, 수원 팔달 115-6재개발이 그곳이다. ‘홍은2 재건축’은 조합분 분양을 이달에 시행한다.

11월은 ‘방배 5구역’과 홍은2 재건축이 일반 분양한다. 특히 방배 5구역은 또 다른 디에이치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월은 방배 5구역 재건축 조합분과 ‘송도 A14BL(송도 3차)’가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현대건설의 올해 주택공급 키워드는 ‘재건축·재개발’이다. 5월 분양을 앞둔 대구 도남지구, 과천 중앙동 오피스텔과 12월 분양 일정을 잡고 있는 송도 A14BL을 제외하고는 전부 도시정비 사업장이다. 전체 공급 물량의 75%를 차지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도시정비물량은 조합원분이 있어 자체 주택보다는 수익성이 높다”라며 “올해 현대건설 주택공급 단지 대부분이 재건축·재개발인 것은 수익적인 측면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비롯해 김포·하남 등에서 3조5000억원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는 등 약 2만234가구를 분양했다”며 “지난해 공급물량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도 주택 부분에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에이치 포레센트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디에이치 포레센트 조감도.
◇ 지난해 건축 신규 수주 급감

주택 부분에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현대건설이지만, 향후 개선해야될 점도 있다. 지난해 주택 신규 수주가 전년보다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건설 건축·주택 신규 수주 규모는 5조90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9조5957억원 대비 38.49%(3조6931억원) 급감했다. 2015년 이후 주택 부문 신규 수주가 매년 증가해왔던 추세에서 제동이 걸린 것.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5조429억원의 건축 부문 신규 수주액을 기록한 이후 3년간 1조원 이상 수주가 늘어왔다. 2016년에는 7조2789억원으로 2조236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공고롭게도 현대건설이 고급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 론칭한 시기와 유사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3월 삼호 가든 3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디에이치’를 선보였다. 이후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디에이치 위상 강화를 위해 시공권 확보 행보를 걸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 론칭 이후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이후 둔촌 주공 재건축, 방배 5구역 등을 수주했으며 지난 2017년 9월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이후 디에이치 위상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해 주택 부문 신규 수주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지난 2017년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사업장 경쟁도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재차 시공사 입찰을 시도하고 있는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의 경우 현대건설을 비롯해 주요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시공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규 수주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향후 주택 사업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삼성물산이 재건축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도 최근 관련 부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박 사장은 “올해 대형 개발사업, 플랜트 공사, 민간건축 공사를 중점적으로 수주할 것”이라며 “주택사업 부분에서는 민간 도급·재개발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둔촌 주공 재건축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둔촌 주공 재건축 조감도.
◇ 박 사장 “Great Company 원년” 강조

박 사장은 올해를 ‘Great Company’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3대 핵심가치는 ‘People·Culture·Value’다. 우선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수준의 전문지식을 함양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자기완결형 인재(Great People)’를 키울 계획이다.

모든 이해관계자와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며, 임직원들의 의미있는 실패를 용인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선진 기업문화(Great Culture) 구축, 법규와 사회적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는 준법경영(Great Value)도 박 사장이 제시한 가치다.

그는 “Great Company를 위한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투명경영(Great Value) 등으로 핵심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시 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신규 수주 24조1000억원이 목표다. 매출은 해외 대형 공사 수주와 주택이 이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조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업이익 또한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1조원을 달성해 ‘1조 클럽’에 재진입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수주는 중동 지역 발주량 증가에 따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 알제리, 우즈벡 등이 타깃 국가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 신규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산유국의 우호적 재정을 바탕으로 발주량이 증가, 현대건설 해외 수주 증가 기대감이 있다”고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도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주택 사업과 함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기 착공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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