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KB금융지주에 대해 비용 지출과 실적 부진 등이 겹친 결과로 인해 지난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선스를 하회했다며 적정주가를 5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1일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지난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와 컨센서를 크게 하회한다”며 2019년 KB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3.43조원에서 3.24조원으로 조정했다.
은 연구원은 하반기 새로운 잔액기준인 COFIX가 도입되어 내년엔 변경된 예대율 규제 산식이 적용됨을 강조하며, 리테일 여신 비중이 높은 KB국민은행의 재무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설사 이런 요인들의 실질적 영향이 크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의 불편함은 이를 확인하는 시점까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배당 확대를 자본 적정성을 해치지 않는 내에서 용인할 것을 언급하며, 이에 실적 발표를 마친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모두 배당성향이 전년대비 소폭 상향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금융당국이 검토하는 배당성향 확대 범위가 일본의 27%, 미국의 25% 수준이라는 점이다”며 “향후 시중은행의 배당성향 개선 폭은 1~2%에 그칠 것” 이라며 전망했다. 은 연구원은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의 자본활용에 대한 고민이 재차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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