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영현닫기전영현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삼성SDI가 연간 영업이익 70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I가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적자 이후 2017년 3년만에 흑자전환(영업이익 1169억원)에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삼성SDI는 올해도 전기차용 배터리와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향상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2018년 매출액 9조1583억원, 영업이익 715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 511.6%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45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전지 사업이 매출 6조9459억원으로 2017년 대비 61% 상승했다. 전자재료 사업의 매출은 9.4% 늘어난 2조2041억원이다.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4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고, 영업이익은 109.7% 증가한 248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대비 매출은 1.8% 줄었다.
중대형전지는 전기차용 신규제품 판매 증가와 국내 ESS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원형전지의 매출이 계속 성장했다.
삼성SDI는 올해 중국·유럽 등에서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자동차배터리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SDI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동차 전지 부문의 흑자전환은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렵지만, 제품확대 및 원가절감 등을 바탕으로 수익선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수요 정체가 예상되는 ESS에 대해서는 해외 사업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을 바탕으로 해외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고, 올해는 국내 ESS에 치중된 구조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전지사업에 대해서는 "전동기 등 비IT용 시장 확대로 원형전지 20% 성장 전망한다"면서 "회사는 고출력·고용량 확고한 지위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자재료 사업의 경우 반도체 경기 하락과 IT산업 전반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신규제품을 확대해 실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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