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통사 최초...회원사와 협력관계 구축
유럽 고품질 상품 저렴하게 소싱...시리얼 40%↓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홈플러스가 아시아 유통사 최초로 유럽 최대 규모 유통 연합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에 가입했다. 이를 계기로 2021년까지 해외 제품 구입 규모를 1조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2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스위스 파피콘 파노라마호텔에서 EMD와 회원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국가 유통 업체가 EMD에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 파피콘에 본사를 둔 EMD에는 독일 마칸트, 노르웨이 노르게스그루펜, 스페인 유로마디, 이탈리아 ESD, 네덜란드 슈퍼유니 등 20개 국가 유통사가 가입했다.
EMD 회원사들의 연간 매출 규모는 총 258조원(2010억 유로) 수준이다. EMD 회원사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고품질 상품을 공동으로 대량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EMD 회원사와의 협업으로 유럽 고품질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우수 제조사들의 유럽 수출 발판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잡았다.
홈플러스는 EMD 가입 첫해인 올해 일부 식료품과 잡화를 중심으로 회원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협업 방안도 추진한다.
연내 배터리, 맥주, 프렌치프라이, 치즈, 파스타, 시드오일, 스위트콘, 와이퍼 등의 상품 공동 소싱도 검토 중이다. 특히, 시리얼은 시중 브랜드 대비 최대 40% 저렴한 수준에 선보일 계획이다.
필립 그루이터스 EMD 대표는 "처음으로 아시아 유통사와 손잡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까지 홈플러스가 보여 준 전방위적 혁신과 도전은 유럽 시장 소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상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산업 파트너들의 높은 성장과 안정적인 사업을 돕고, 보다 나은 구색으로 소비자 이익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순닫기임일순기사 모아보기 홈플러스 사장은 "고객의 소비 편익을 높이고 글로벌 소싱의 핵심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아시아에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EMD 가입을 추진했다"며 "다양한 글로벌 구매 채널을 확대해 고객에게 즉각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협력회사들이 유럽 시장에 진출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EMD와 긴밀하게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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