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내벤처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채택된 임직원은 전담조직으로 이동해 2년간 창업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창업에 실패해도 재입사를 보장하는 등 실패를 포용하는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하이개라지’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차고(garage)에서 창업한 것에서 착안해,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창업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부터 약 240건의 아이디어를 접수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이 가운데 사업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을 고려해 6건의 아이디어를 사내벤처로 육성하기로 결정하고, 총 12억 원의 자금을 사업화 과정에 지원하기로 했다.
‘테스트 공정용 칠러 장비 국산화’가 주요 선발 사례다. 테스트 공정용 칠러는 공정 중 온도조절에 사용되는 장비로, 외국산이 국내 시장을 주로 점유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SK하이닉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규 기장은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칠러는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국내 장비업체들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국산화에 성공해 협력업체에 기술을 지원하는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인원들은 사내벤처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소속에서 분리되어 별도의 전담 조직으로 이동한다. 전담조직에서는 근무시간 자율제, 인사평가 시 절대평가 등을 보장한다. 또한 사업기간 내 사업 이 실패할 경우에도 임직원 재입사를 보장해 도전을 독려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매년 하이개라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하이개라지는 SK하이닉스가 사업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사업화를 성공시켜 그간의 노력들을 결실로 보여달라”고 격려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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