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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D-1' 국민은행 비상경영 체제…노사 교섭 촉각

기사입력 : 2019-01-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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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KB금융지주 본점 / 사진= KB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KB금융지주 본점 / 사진= 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B국민은행이 총파업 예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여전히 노사 협상 여지가 남아있으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어 막판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고 다음날인 8일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총파업을 나흘 앞둔 지난 4일 KB국민은행 부행장 등 임원 전체는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행장에 노조 파업이 강행될 경우 사직하겠다는 일괄 사의를 표명하며 배수진을 쳤다.

주말동안 노사간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7일이 총파업 결정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KB국민은행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 영업점 오픈이 어려우면 거점 점포 방식으로 대응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실제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90%에 이르는 만큼 영업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국민은행 사측은 고객 불편과 이로인한 고객 이탈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노조 측은 8일 경고성 총파업을 한 뒤에도 노사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이후 3월말까지 추가 총파업도 불가피하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파업 현실화를 막기 위해 핵심 대립 사안에 대해 노사간 절충 작업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사측은 기존에 제시했던 ROE(자기자본이익률) 연동 성과급 지급기준에서 한발 물러나 통상임금 200% 수준의 보로금 지급안으로 선회했다. 직급별 호봉 상한제인 '페이 밴드'를 신입행원에서 전 직급으로 확대하자던 주장도 논의를 시작하자는 수준으로 완화시켰다. 임금피크제 진입을 앞둔 직원에 희망퇴직 조건을 보강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노조는 피복비 요구에서 물러났다.

총파업이 이뤄지면 얼마나 참가할 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노사간 신경전도 지속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사측이 총파업 참여 직원을 인사시스템 근태관리에 '파업참가'로 등록하라고 지시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7일 진정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적법한 근태파악 노력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이후 19년 만의 파업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전체 직원은 1만6700명이다. 국내 영업점만 1000개 수준으로 고객수도 3000만명에 달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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