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총파업 날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같이 배수진을 쳤다.
고객의 실망과 외면,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게 KB국민은행 경영진 측 입장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데 있어서는 노사의 뜻이 다를 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노조 측은 "노조는 끝까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측은 어제, 그제 협상 요구에도 전혀 응하지 않았다"며 "총파업을 기정 사실화해서 지점장을 불러모아 비상영업 대책을 마련하고 총파업에 직원을 참여시키지 않을 방안만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KB국민은행 노사는 임단협 협상이 결렬되면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 중지가 결정됐다. 이어 연말 조합원 투표에서 총파업 찬성 결의가 모아지면서 노조는 오는 8일 경고성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이익배분(P/S) 지급 기준 등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이후 19년 만의 파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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