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도 이번 인사이동은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발탁’이라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번 인사이동을 두고 보험업계는 소문만 무성했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문국 사장이 지닌 또 하나의 강점은 과거 외국계 보험사를 두루 거치며 ‘구조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에이스생명, ING생명 등 보험사를 거치며 구조조정 및 매각 작업 등을 폭넓게 경험하며 기업문화 쇄신 및 M&A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
당초 보험업계는 신한금융지주가 IFRS17에 대비해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영업력이 뛰어난 오렌지라이프와 자사 생명보험사인 신한생명의 합병을 서두를 것으로 보고 있었다. 실제로 신한금융지주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IFRS17에 맞춰 신한생명에도 추가적인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데, 오렌지라이프까지 따로 운영하는 것은 이중으로 비용이 들게 되므로 비효율적인 일”이라며, “업무 시너지나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합병을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나 M&A에 조예가 깊은, 그것도 오렌지라이프 사장직을 4년 이상 지내왔던 정문국 사장이 같은 계열사인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은 사실상 신한금융지주가 ‘합병을 서두를 것’이라는 시그널로 바라보기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의 품에 안기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켜본 것은 물론, 이번 인사이동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 쪽을 모두 경험하게 될 정문국 사장의 능력을 토대로 신한금융지주가 양 사의 화합적 결합을 발빠르게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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