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이병찬 사장(사진)이 결국 재연임에 실패하며 3년간 몸담았던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병찬 사장의 뒤를 이어 신한생명의 키를 잡은 새로운 수장은 올해 신한생명의 품에 새롭게 안긴 오렌지라이프의 정문국닫기정문국기사 모아보기 사장으로 내정됐다.
올해 생명보험업계가 IFRS17 대비로 인한 급격한 체질개선 과정에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임에 따라 일제히 실적 저하로 신음하던 와중에도, 일찌감치 체질개선 작업을 추진했던 이 사장의 혜안으로 올해 신한생명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다른 보험사들의 부러움을 샀던 바 있다. 지난해 신한생명은 1210억으로 전년대비 약간 주춤한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나, 올해에는 3분기 누적 129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이미 전년도 실적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처럼 흠잡을 곳 없는 실적과 내부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이 재연임에 실패한 것은 신한금융지주의 인적 쇄신 기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1955년생으로 올해 63세다. 전임자였던 이성락 전 사장(1958년생)보다도 나이가 많은 것은 물론, 신한금융 사장단 가운데서도 최고령이었다.
신한생명 측은 이후 이병찬 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이병찬 사장이 폭넓은 경험과 해박한 보험업 지식 등을 살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작업을 앞두고 신한금융지주의 고문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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