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가 겹친 금융지주·은행 최고경영자(CEO)만 올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총 7명에 달한다.
◇ 5대은행 중 3명 CEO 인사평가 리스트업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에서 이대훈닫기이대훈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이 올해 연말,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과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KEB하나은행장이 각각 내년 초에 임기가 만료된다.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지난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후보위원회(임추위)를 개시했다. 인사평가 대상자인 이대훈 행장의 경우 농협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익 1조원 돌파에 기여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며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함영주 행장도 3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함영주 행장은 2015년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고 재선임돼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해 왔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어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은행의 글로벌 손익이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수치를 돌파하는 등 수익 저변을 넓혔다. 다만 과거 '신한 사태'와 관련해 최근 검찰 수사의뢰 대상으로 오른 상황이다.
또 금융지주 수장 중에서는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만료된다. JB금융지주 계열사인 전북은행 임용택 행장, 광주은행 송종욱 행장도 김한 회장과 함께 임기만료가 임박해 있다.
지방은행 중 또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도 임기가 다음달 말로 마무리된다.
◇ 계열사-임원까지 넓히면 140명 평가 테이블로
은행에서 다른 계열사까지 확장하면 인사 대상폭은 더욱 커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지주) 이외 주요 6개 금융그룹 계열사 인사 평가 대상 CEO는 40여명에 이른다. 또 지주사·은행 임원 100여명의 임기만료도 다가와 있다.
리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KB금융지주의 경우 증권·자산운용·손해보험·캐피탈 등 8곳 계열사 CEO 10명의 임기 만료가 임박했다. KB국민은행도 임원 20명 가운데 18명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금융권에서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 분리 경영 체제로 바뀐 지 1년이 된 이번에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그룹사 수장 진용에서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제주은행과 신한리츠운용을 제외한 11개사 CEO가 내년 3월로 임기가 마무리된다. 은행, 카드, 금융투자 등 CEO는 차기 그룹 회장 후보로 오르는 만큼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주 임원급인 부문장 4명, 부사장 3명도 다음달로 임기가 끝난다. 신한은행 부행장 7명 전원, 부행장보 중 6명도 다음달 임기가 만료된다.
신한의 경우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채용비리 의혹 여파로 인해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금융지주도 은행·금투·캐피탈·카드·자산신탁·펀드서비스·대체투자자산운용·핀크 CEO 임기가 내년 3월로 만료된다. 지주와 은행임원 30명도 올해 연말로 임기가 끝나 인사 대상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3연임 이후 첫 인사인 만큼 관심이 모인다.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은 부행장 등 임원 13명이 다음달 초 임기가 끝난다. 우리금융지주가 내년 초 설립되면 자리가 늘어나는 만큼 운신의 폭이 넓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중에서는 우리종금 외에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없다.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은행과 함께 생보, 손보, 캐피탈 CEO 연임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부행장 12명 가운데 7명의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난다.
이번 인사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임 이후 사실상 첫 인사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김광수 회장은 올 7월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 사장 임기가 짧은 편이기 때문에 장기성장동력 중장기 플랜을 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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