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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무인항공 드론 업체와 맞손...미래 모빌리티 위한 기술 발굴 '속도'

기사입력 : 2018-11-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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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는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드론을 전문으로 하는 혁신기업과 손잡는다.

현대차는 미국 드론업체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이하 톱 플라이트)’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이동수단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톱 플라이트는 무인항공 드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하이브리드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드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톱 플라이트는 기본 베터리 외 소규모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하이브리드형 드론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비행 중에도 엔진을 가동하며 베터리를 충전시켜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현재 톱 플라이트의 하이브리드형 드론은 4kg의 화물을 싣고 2시간 이상, 10kg 화물로는 1시간 이상 비행에 성공할 정도로 뛰어난 장거리 비행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톱 플라이트와 공동으로 고성능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의 존서(John Suh) 상무는 “톱 플라이트의 장거리 비행 기술과 항공물류 및 지도 분야의 새로운 솔루션은 현대자동차의 미래 사업에 유용하게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파괴적 혁신을 불러오는 기술 개발 업체들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톱 플라이트 직원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하이브리드형 드론을 테스트하고 있다. 출처=톱 플라이트.이미지 확대보기
톱 플라이트 직원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하이브리드형 드론을 테스트하고 있다. 출처=톱 플라이트.
한편 업계에서는 글로벌 무인항공 드론(UAV) 시장이 2016년 56억 달러 규모에서 2019년 122억 달러, 2026년에는 221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무인항공 드론이 가장 두드러지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군사용과 취미용이며, 상업용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빠른 기술 발전으로 앞으로는 상업용 드론이 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분야가 바로 물류 산업이다.

이미 글로벌 인터넷 쇼핑몰 업체와 음식 배달 업체들이 드론을 활용한 단거리 배송서비스를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택배 업종에도 드론이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도 앞다퉈 드론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제시하고 있다.

포드는 자율주행 밴에 드론을 실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리버리'를, 아우디는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공동으로 항공택시 차량인 '팝업 넥스트'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는 "도서산간 지역 등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의 정비 부품 운송이나 공장 내 부품 운송 등에서 드론 기술이 활용된다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모빌리티 서비스, 3D 정밀지도 제작, 차량 및 부품 검수, 현장 안전관리, 스마트시티 시설통합운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성능 무인항공 드론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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