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이 5분기 연속 흑자 시현에 성공하며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92억 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의 기세라면 올해의 목표치였던 100억 원의 흑자 시현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G손보는 보험업계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흑자 시현과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MG손보 측은 이러한 비결에 대해 “조직 결속력이 강해졌고,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지속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MG손해보험의 상반기 신계약 건수는 27만8063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만 건 이상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채널의 적극적인 운영으로 불필요한 사업비도 줄어들면서, 보다 실속 있는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2030보험’, ‘무배당 건강명의 4대질병진단보험’ 등의 상품들이 입소문을 타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등 영업력은 건재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MG손보 측의 경영개선 계획서가 금융위 측에 제출됐으나, 계획대로 증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 요구’까지 받게 된 상태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다음달 14일까지 수정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해당 계획서가 승인될 경우 2개월 이내 계획대로 자본확충을 완료해야 한다.
MG손보 관계자는 “9월달 자본확충이 불발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자베즈파트너스 등과 함께 세웠던 자본확충 플랜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연내 자본확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만약 증자가 이뤄져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이 100% 이상으로 끌어올려지고 재무건전성이 늘어날 경우, 추후 후순위채 발행 등 다른 자본확충 방안들도 검토할 수 있어지면서 경영정상화의 길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험업계 역시 MG손보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들어 이들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 전체가 불황인 데다, 대주주에 대한 리스크까지 안고 있는 상황에서 흑자 시현을 꾸준히 이뤄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증자 과정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앞세운다면 충분히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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