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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천 유진저축은행 대표, 심사 강화·미래 먹거리 발굴

기사입력 : 2018-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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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도입 CSS 고도화·채권추심 개편
중금리 대출 출시·모바일 뱅킹 ‘유행’ 추진

▲사진: 이계천 유진저축은행 대표
▲사진: 이계천 유진저축은행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이계천 유진저축은행 대표가 심사 강화, 미래 먹거리 발굴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SS 고도화, 모바일 뱅킹 개편, 중금리 대출 출시 준비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최고금리 인하, 여신거래기본약관 개정 등 어려움에 대비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함이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유진저축은행 3분기(1~9월) 누적 영업이익은 313억원, 당기순이익은 242억원을 기록했다. 요주의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되면서 작년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7.1%, 순이익은 5.8% 감소했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요주의 충당금 적립율이 2배 증가하면서 1분기에 충당금 전입이 많았다”며 “충당금 요인이 없었으면 이익이 작년보다 많다”고 말했다.

유진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를 고도화하고 채권 추심 부분에서도 컨설팅을 받아 해당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현대저축은행 때부터 이끈 이계천 대표의 승부수가 업계에서 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부실 가능성 원천 차단…러신머닝으로 개인회생 선제적 대응

유진저축은행이 3분기에 이익을 내 수 있었던건 CSS고도화와 채권 추심 역량 강화 등에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내부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CSS고도화를 진행하는 한편, 채권추심 부문에서도 컨설팅 업체를 통해 조직을 개편한 부분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유진저축은행이 진행한 CSS 고도화는 개인 회생, 파산 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고객 유형을 분석해 개인 회생, 파산을 진행하는 고객 특성을 포착,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정상적인 급여 소득자이면서 개인회생을 신청해 부실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심사로 잡기가 어려워 저축은행 손익에 영향을 미쳐왔다.

유진저축은행은 개인회생에 따른 부실을 줄이기 위해 작년 3월부터 기존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머신러닝(Machine-Learning) 방식 모형을 추가 적용했다. 유진저축은행은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불량률인 약 37%까지 계산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CSS 고도화로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의 부분을 어느 정도 경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유진저축은행은 내부적으로 연체율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추석 연휴로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연체율 급증을 우려했다. 유진저축은행은 연체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채권 추심 관련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유진저축은행에서는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조직을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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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휴영업·중금리 대출 개시·모바일 앱 ‘유행’ 준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유진저축은행은 올해부터 제휴영업을 개시했다. 제휴영업은 카드사, 보험사 등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대출을 소개해주는 영업이다.

지주계열 저축은행에서는 ‘연계영업’으로 계열사 은행에서 한도가 부족하거나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영업방식이다. 올해부터 시작한 제휴영업은 고객유입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제휴영업을 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성과를 논하기는 이르다”며 “기존 금융사에서 거절된 고객들이 유진저축은행으로 유입되는 비중도 높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저축은행은 올해 10월부터 대출총량규제에서 중금리 대출이 제외됨에 따라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중금리 대출 공시에 따르면, 유진저축은행은 5.9~19.9%를 제공하는 ‘나오론T’, ‘나오론G’, ‘나오론M’, ‘나오론V’ 4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포용적 금융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평균 금리도 20% 아래로 맞춰가고 있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에 대비하고자 회사 평균 대출금리를 20% 아래로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뱅킹을 전면 개편해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 이름은 유진저축은행의 ‘유’와 저축은행의 ‘행’을 따 ‘유행’으로 나올 예정이다. 디지털뱅킹 시대 흐름에 맞게 모바일 앱을 개편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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