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은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 대출 회수를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차부품사 도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건 현대·기아자동차가 계쏙 부진해서다. 최근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악화된 수익성이 1~2년 이내 크게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1차 벤더, 2차 벤더, 3차 벤더에게도 타격이 올 수 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부진하면 가격 후려치기를 하는 등 납품업체에는 타격이 크다"며 "과거에도 현대차, 기아차가 휘청하니 납품업체도 많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3분기 지방 금융지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DGB대구은행 산업별 원화대출금의 29.4%가 제조업으로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건 자동차 금속(12.7%)이다. 대구는 자동차부품, 첨단의료, 로봇 등 부품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대구 국가산업단지 이전기업 중 72개가 미래형자동차 관련 기업이다.
전북은행은 기업대출 중 제조업 비중이 12.1%, 광주은행은 18.8%다. 전북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남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단지가 많고 은행에서는 해주지 않은 1~3차 벤처 대출 비중이 높다"며 "과거와는 달리 보수적으로 진행하지만 자동차 부품사가 좋지 않으면 대량 부실채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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