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 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에서 IPO를 비롯한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이 담긴 보고서를 준비 중에 있다”며, “추후 이사회 등의 회사 방침은 해당 보고서가 나와봐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 이사회는 아직 연내 몇 차례 예정되어 있지만, 이사회 안건으로 IPO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의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IPO를 논의하는 것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 "보험업계 불확실성 너무 커... 무리한 IPO는 오히려 손해"
이번에 FI들이 풋옵션 행사에 나선 것은 신창재 회장에게 IPO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듣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과거에도 교보생명은 IPO를 위한 제스쳐를 보이긴 했지만 매번 무위로 돌아가며 ‘희망고문’에 그쳤던 전력이 있다. FI들로서는 투자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입장에서 교보생명의 이러한 행보에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올해 IPO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인해 보험업계에 대격변이 예고된 상황에서, 보험업계는 유례없는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들의 외형 성장을 이끌던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급감하고, 보험업계 전반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풋옵션이 현실화 할 경우 신 회장이 되사야할 지분의 가치는 투자 원금을 고려해 최소 1조 원대 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신 회장이 해당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본인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해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교보생명 측은 “무리한 추측”이라며 해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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