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도 금융당국의 신규 부동산 신탁회사 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신규 플레이어 진입이 없는 국내 부동산 신탁회사 11곳의 당기 순이익은 2014년 1482억원에서 지난해 5047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벌써 285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 중에서는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이 올해 상반기 각각 349억원, 34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아시아신탁은 올 상반기 누적 214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신한금융이 전사적인 역량 투입의지를 보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내년 1분기에 최대 3곳까지 신규 부동산 신탁사 인가를 주기로 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기존 회사 인수로 마무리 짓게 됐다. KB, 하나와 비교할 때 부동산 관련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라이센스가 없다는 점에서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31일 아시아 신탁 인수를 확정짓고 "개발 – 임대 – 상품화에 이르는 부동산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하나의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아시아신탁을 통해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추진하고 계열사인 신한리츠운용은 임대 및 관리를 맡는 식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내년 초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도 향후 기존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부동산신탁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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