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에 이어 26일에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은행권의 가상계좌 발급 중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개적인 금융위원회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은 금융위원회의 전향적인 입장표명에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면서 “금융위원회가 제기한 문제는 이미 해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의 신규계좌 발급에는 더 이상 문제가 없음을 역설했다. 진 회장은 “실명인증의 경우 은행계좌의 본인인증 없이는 거래소 입출금이 불가능하며, AML(자금세탁방지) 역시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10월 19일 성명서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관해서는 이상거래 신고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 이외의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FATF 총회 성명서에서는 △암호화폐 및 관련 금융서비스의 금융혁신성과 효율성을 인정하며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상거래 모니터링 및 기록보관의 지침을 유지하고(세부적인 관리 및 조사지침 등은 2019년 6월에 마련할 예정) △거래소 등 관련 서비스제공자들은 AML·CTF 목적 이외에는 감시·감독의 규제 대상이 아님을 명백히 했다. 진 회장은 바로 이 성명서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올해 1월 8일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발급해주던 시중 6개 은행들에 대한 금감원 및 FIU의 공동 현장점검이 실시된 이후, 은행권 대부분이 신규 가상계좌 발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외국인의 국내 거래소 이용뿐만 아니라 내국인의 신규 유입조차 불가능해지면서 대부분의 거래소가 매출 하락으로 수익이 적자로 돌아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0월 8일 협회 발표에 따르면, 15개 주요 거래소에 고용된 임직원은 총 1520명이었으며, 이중 금융·IT에 관한 연구개발분야 전문인력 채용이 전체의 61%로 조사됐다. 거래소의 세금 납부 실적은 2017년부터 금년 9월까지 약 165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화인 블록체인 캠퍼스 학장은 “만약 국내 거래소가 해외로 이전될 시에 주요 고용시장과 세원이 사라지는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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