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달 중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이르면 이주 내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4일 정기 임원인사가 발표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빨라진 셈이다.
올해 임원 인사는 '파격' 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CJ그룹은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재정비를 꾀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 CJ 공동대표이사에 김홍기 총괄부사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으며,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도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계열사 대표 인사와 조직 개편을 진행했으므로 올해는 기존 체제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경우, 브랜드 '비비고'로 냉동식품을 일원화하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재현 회장의 '초격차 전략'에 따라 주요 M&A 건이 산적한 현재 조직에 큰 변화를 주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의 임원 승진 여부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한 이선호 부장은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 사업관리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선호 부장의 승진 시점을 누나인 이경후 CJ ENM 상무의 사례와 비교해 점치기도 한다. 이 상무는 이재현 회장의 장녀로 2011년 지주사 CJ의 대리로 입사해 지난해 3월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임원을 달았다. 이경후 상무가 입사 후 6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으니 이선호 부장도 비슷한 코스를 밟지 않겠느냐는 평가다.
하지만 이선호 부장이 28살의 다소 젊은 나이라는 점, 이달 아나운서와의 재혼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는 부담 등으로 임원 승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경후 상무는 대학원 졸업 후 지주사 대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며 "이선호 부장과 선로가 달라 임원 승진 기간이 비슷하지 않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