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지난 5년간 총 40조원의 실손보험 청구액 중 28조원만 피보험자에게 지급돼, 전체 보험사의 실손보험금 평균 지급률은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유사한 실손보험 가입자 사이에서도 실제 보험청구액 대비 지급받은 금액의 비율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가입자 수 기준 상위 3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생명으로 72.4%였고, 이어 삼성생명(68.7%), 한화생명(66.7%) 순이었다.
지상욱 의원은 “실손보험은 2009년 표준화가 실시돼 보험사별로 보험료와 보장 범위의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이처럼 지급률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회사별 지급심사와 약관 해석이 자의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 의원은 "어려운 용어 등으로 인해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를 정확히 아는 국민이 많지 않고, 병원에서는 대부분 보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동일한 질병 검진에 대해서도 보험사마다 지급이 다를 수 있다"며 "진료 전에 병원이 환자의 가입보험을 조회해 환자가 보장 여부를 정확히 알고 진료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현대해상 가입자 수가 532만 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DB손보(468만 건), 삼성화재(405만 건) 순이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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