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은행 외국인 지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SC제일·씨티 등 6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73.3%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도 같은 기간 63.5%에서 69.4%로 5.9%p 늘었다. KB국민은행의 최대주주는 지분 9.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나, 2대 주주는 지분 6.2%를 보유한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이다.
신한은행의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도 같은 기간 64.7%에서 4.2%p 상승한 68.9%로 나타났다. 신한지주도 1대 주주는 국민연금이(9.6%)이나,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펀드가 2대주주(5.1%)다.
2004년에 한미은행을 인수한 한국씨티은행의 최대주주는 미국계 씨티은행이 해외투자를 위해 설립한 COIC다. 한국씨티은행은 2004년부터 COIC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방은행의 외국인 지분율도 50%를 넘는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모회사인 JB금융지주의 외인지분율도 2013년 15.0%에서 지난해 말 41.9%까지 올랐다.
고용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6대 시중은행은 총 7조622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이중 36.4%(2조7756억원)을 배당했다.
고용진 의원은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자 외국으로 빠져나간 배당금도 해마다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의 인허가, 법적 예금보장, 중앙은행의 여수신제도에 참여할 수 있는 시중은행은 태생부터 공적 혜택을 받고 있으므로 은행 본연의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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