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中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 신설...日기업 추격 가속화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인 중국에 핵심소재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급성장중인 배터리 산업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및 세라믹코팅분리막(CCS)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LiBS는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출력을 높이는 핵심소재다.

CCS는 기존 리튬이온 분리막에 혼합 무기물 층을 보강해 안정성과 내열성을 높힌 제품이다.

공장은 중국 창저우시 진탄구 경제개발구 내 4만4000여평 부지에 건설된다. 투자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으로 LiBS 생산설비 4기, CCS 생산설비 3기가 건설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0년 3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LiBS 3억4000㎡, CCS 1억3000㎡ 규모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LiBS 총 생산량은 연간 8억5000㎡이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습식 LiBS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다. 공장 신설을 기반으로 이 분야 1위인 일본의 아사히카세이를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김준

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2위인 습식 분리막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딥체인지 2.0 성과 가시화를 위해 중국 내 관련 산업과 다양한 협력적 발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LiBS를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고,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