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진에어에 대해서 SK·한화·애경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미국 국적의
조현민닫기조현민기사 모아보기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2010~2016년 불법 등기임원 재직한 사유로 면허 취소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을 통한 대주주 변경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SK·한화·애경 등이 꼽히고 있다. 애경의 경우 지주사인 AK홀딩스를 통해 지난 1일 “저가 항공사 매물이 나올 경우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제주항공이라는 저가 항공사를 보유하고 있는 애경이 진에어까지 품을 경우 시너지는 클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화도 진에어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한화그룹은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운항을 준비했던 LCC 에어로K에 투자한 적이 있다. 에어로K가 국토부의 항공사업 면허 신청을 반려하면서 한화그룹의 항공 사업 진출은 무산됐지만, 진에어가 매물로 나온다면 다시 도전장을 던져볼 수 있다는 예측이다.
최근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SK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항공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는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진에어가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진에어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작년 황금연휴에 따른 여파로 인한 것으로 하반기 추석 연휴 등 성수기가 다가오면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더 크다”며 “국토부의 면허 취소 리스크가 있지만 이는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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