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30일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운용실태 및 향후 감독방향'을 발표하며, 웰컴저축은행,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상위 저축은행의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10명 중 9명 대출자가 고금리를 받았다고 보여지지만 사실상 대부업계 자산이 넘어오면서 대출 비중이 높아보이는 경우가 많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OK저축은행이나 웰컴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 웰컴론 등 최고금리가 35.7% 였던 당시 대출자들의 대출이 포함되면서 많아보이는 것"이라며 "따지고보면 35% 이상인 대출금리를 25% 정도로 낮춰서 오히려 대출차주의 이자 부담이 경감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20% 이하로 평균금리를 낮추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평균 금리가 16.8%로 20% 아래다.
유진저축은행 관계자는 "평균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춰 현재 21% 수준까지 나왔다"며 "20%까지 낮추고 심사 강화 등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OE와 ROA가 높다는 지적에도 실제 가계 신용대출로 나타난 이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OE가 27.6%로 나온 SBI저축은행 고금리대출 잔액은 55.7%이며, 유가증권 투자 등 IB부문에서 번 이익이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상위 저축은행 중 애큐온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가계대출 비중보다 기업금융 비중이 높아 ROE에 가계신용대출 기여도가 절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가계 신용 대출 비중이 70% 이상이 아닌 저축은행이 더 많은데 ROE가 높게 나온걸 가계신용 대출 이자 이익 반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하반기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JT친애저축은행은 기존 상품을 3개로 세분화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디지털뱅크 등 비대면 채널 활성화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금리 인하 등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감독당국에서 채찍질만 하는 것 같다"며 "규제완화 등의 인센티브 없이 지적만해서 오히려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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