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3조3118억원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509억원, 당기순이익은 3838억원으로 각각 12%, 10.1% 늘었다. 이는 2016년 최초로 상반기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뒤 최대 반기 실적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증가하며 13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수익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6월 말 대비 11.2%p 개선된 48.4%로 5년 연속 낮아졌다.
LG생활건강의 최대 반기 실적은 ‘후’와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라인이 견인했다.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조원 매출 달성 기간을 단축시켜 온 후는 이달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내 럭셔리 라인 매출 성장률은 87%에 달한다.
생활용품사업 매출은 3372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각각 6.0%, 27.9% 감소했다. 음료사업 매출은 3620억원, 영업이익은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1.3%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30.5%로 전년말 대비 0.9%p 커졌다.
차석용 부회장은 2012년부터 LG생활건강 수장을 맡아 실적 견인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이 타계하면서 그룹을 이끌게 된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을 뒷받침 해 줄 주력 계열사 부회장으로도 꼽힌다. LG생활건강의 최대주주는 지분 34.03%를 보유한 (주)LG다.
재계 관계자는 “차석용 부회장이 구광모 회장을 뒷받침해 줄 일명 LG ‘6인의 부회장’으로 꼽힌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입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자 등에 비해 주력 계열사는 아니지만 LG그룹 내 유통과 밀접한 계열사는 LG생활건강이 유일하기 때문에 주목도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과 라이벌 관계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는 26일 2분기 및 반기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뷰티 1위 기업 타이틀을 LG생활건강에 내준 뒤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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