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난조 및 지급여력비율의 하락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은 MG손해보험의 운명이 오는 25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개선안이 승인될 경우에는 계획에 따른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지만, 개선안이 기각되면 당국의 압박이 더 강해지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강제매각 절차에 들어갈 위험성도 있다.
통상 1%의 지급여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20억 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MG손보가 이번 유증으로 150% 이상의 지급여력비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약 1200억 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할 전망이다. MG손보의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사실상 증자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보험업계는 MG손보의 회생을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자 유치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MG손보의 영업력이 건재하다는 것만 보여줄 수 있다면, 금융당국의 승인은 물론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 MG손보 노조 "새마을금고중앙회, 증자건 매각이건 명확한 입장 표명해야"
MG손보 노조 김동진 지부장은 “박차훈 회장이 새마을금고중앙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계속해서 대화를 요청해왔지만 단 한 번도 대화에 응한 적이 없었다”며, “증자를 하던 매각을 하던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중앙회가 경영이나 증자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공개매각을 통해서라도 MG손보의 길을 열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지부장은 “이번 주 금융위 회의 결과에 따라 노조의 활동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투쟁은 끝이 아닌 시작이며, MG손보의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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